서울시, 폐원 위기 어린이집 786곳 ‘동행어린이집’ 지정…보육 안전망 확대

안소희 기자 / 2026-02-10 13:32:21
정원충족률 70% 미만 등 대상 선별…2년간 경영컨설팅·교사비율 개선 등 106억 지원

서울시가 저출생에 따른 영유아 수 감소로 운영난을 겪는 어린이집 786곳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 지역 내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보육 안전망 정책으로, 시는 올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지원 방식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0일 동행어린이집 지정 확대 방침을 밝히며, 올해 총 10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동행어린이집은 폐원 가능성이 높은 어린이집을 선별해 2년간 경영 컨설팅과 인력·환경 개선을 우선 지원하는 제도다.

 

< 서울시청 전경 >

서울시는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699곳을 지원했다. 시에 따르면 지원 대상 699곳 중 241곳에서 정원충족률이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13%로 나타났다.

올해 지정 대상은 정원충족률이 70% 미만이면서 시설 간 거리가 200m 이상인 곳, 또는 정원충족률이 60% 미만이며 정원이 50인 미만인 어린이집이다. 서울시는 폐원 시 지역 돌봄 공백이 우려되는 시설을 우선적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원 내용은 크게 경영 진단 컨설팅과 5대 시책사업 우선 지원으로 구성된다. 신규 동행어린이집 130곳에는 맞춤형 경영 진단 컨설팅을 제공하며, 지난해 컨설팅을 받은 어린이집 가운데 20곳에는 심화 컨설팅을 새롭게 실시한다. 컨설팅은 인근 영유아 인구 등 보건환경, 재정여건, 인식조사 결과 등을 종합 분석해 운영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동행어린이집으로 지정되면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을 위한 지원이 우선 적용된다. 서울시는 1세반 월 51만5천 원, 2세반 월 42만6천 원, 3세반 월 165만 원을 지원하며, 규모가 작은 어린이집도 보조교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보육교사 지원 요건을 완화할 예정이다. 보조교사·대체교사 지원과 ‘찾아가는 어린이집’ 등 인력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시설 환경 개선 지원도 확대된다. 기존에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중심으로 환경개선비를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국공립어린이집까지 범위를 넓힌다. 국비 보조사업과 연계해 2천만 원에서 4천만 원 규모의 개보수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형 모아어린이집’ 참여도 우선 지원한다. 서울형 모아어린이집은 3~5개 국공립·민간·가정 어린이집이 공동체를 구성해 입소 대기를 조정하고 보육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는 방식으로, 어린이집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저출생 여파로 어린이집 운영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행어린이집은 지역 돌봄 기반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올해는 지원 규모와 내용을 한층 강화해 어린이집이 문을 닫지 않고, 아이와 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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