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PICK] 단지내 뺑소니 목격한 A군의 '상처' 누가 치유하나요?

안현주 기자 / 2023-08-18 17:49:30
무책임한 어른들의 행태에 '분노'

얼마 전 고등학생인 A군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접촉 사고를 목격했다. 

 

A군에 따르면 그날 저녁 9시 쯤, 학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던 길이 었으며, 아파트 주차장에서의 차사고를 목격한 것.

주차돼 있던 차를 받으면서 '쿵' 소리가 났고, 이 소리에 주변의 시선이 사고현장으로 쏠렸음에도 불구하고, 타 차량에 피해를 입힌 차량은 확인 절차도 없이 그대로 지하주차장으로 향했다.
 

 출처=해브투뉴스

 

이에 A군은 피해를 준 차량의 뒤를 쫓아 주차위치를 확인하고, 아파트 관리실로 뛰어 갔다.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아무도 나서지 않자, A군이 이 사실을 알리려 다급하게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알린 A군의 다급함과는 달리, 아파트 관리실 관계자는 너무도 태연한 모습에 A군은 실망감에 빠졌다. 관리실 관계자는 "직접 개입하지 않으니 그냥 가라"고 말한 것.

이날 A군의 역할은 피해차량의 차주에게 어렵게 연락을 취하고, 목격담을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A군 시선에서 보는 어른들의 모습은 과연 어떠했을까?

A군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실은 단지 내 안전사고 및 도난사고 등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하는 역할을 가지고 있음에도 무책임함에 화가 났고, 지나던 어른 2,3명은 '쿵' 소리에 놀랐음에도 피해 차량을 보고 “많이 부셔졌내”하면서도 못 본체 그냥 지나쳤다.

피해 차량의 차주 신고로 도착한 경찰관 역시도, 목격자인 A군이 학생임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채, 차후 목격자 진술을 위해 경찰서로 안내할 수 있다고 했으며, 여기에 더해 가해 차량의 차주에게도 목격자 A군은 그대로 노출됐다.

이런 상황에서 차후 A군이 또 다른 차량 사고를 목격하게 된다면 지금과 같은 적극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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