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관심, 일회성·홍보성 아닌 지속성 중요”

권일구 / 2023-01-05 07:41:57
기업과 종교계, 정치계 온정 쏟아져...익명기부까지
일회성 행사 아쉽지만, 최근 관심 이어지는 듯

  출처=해브투뉴스

 

2023년 계묘년(癸卯年) 번창과 풍요를 의미하는 ‘검은 토끼의 해’가 시작됐다. 연초에도 많은 우리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기부행렬이 이어지면서 주변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이러한 온정이 단순히 일회성이나 홍보성이 아닌 지속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한부모 가정 응원 ‘mom편한 하이드림(Hi-Dream)’을 실시한다. 1월 한 달간 홀로 가정을 이끄는 엄마나 아빠를 응원하는 자녀의 사연을 응모를 받아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세 가정에 세탁기와 식기세척기, 청소기 등 집안일을 돕는 가전을 지원한다.

롯데GRS도 릴레이 형식의 기부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미혼·한부모를 위한 ‘맘(MOM) 편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미혼·한부모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행사인 ‘맘편한 플리마켓’과 ‘맘 행복한 퀸즈마켓’을 운영해, 수익금 전액은 미혼·한부모를 위해 기부했다.

애경산업은 ‘사랑과 존경의 지역사회 사랑 나눔 전달식’을 통해 청양군 저소득 한부모·다문화 가정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2000만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전달했다. 비비안은 서울 용산구 독거노인·장애인·한부모 및 조손가정 등을 위해 1억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한다.

종교계의 이웃나눔도 이어지고 있다.

천태종 산하 ‘나누며하나되기’는 한부모, 미혼모, 다문화가정 지원시설인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 서울한부모회, 도담하우스, 생각나무BB센터, 달빛둥지 등에 마스크와 쌀, 기초화장품 등의 방역물품과 생활용품 등을 전달했다.

또한, 경기도 의왕시 의왕우리교회는 저소득 한부모 가정을 위해 ‘자상한 상자’ 14박스를 전달했다. 이 상자에는 식료품을 비롯해 어린이 로션, 비누 등으로 구성된 생활용품이 담겼으며, 관내 저소득 한부모 14가정에 전달된다.

충남 계룡시의 늘사랑교회도 이웃돕기성금 150만원을 엄사면에 기탁했으며, 이 후원금은 미성년 취학아동을 양육하고 있는 한부모가정 3가구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1동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서는 독거어르신,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을 위해 200만원 상당의 생필품꾸러미 30세트를 전달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금을 한부모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대한적십자 울산지사는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업을 통해 자폐성 장애를 가지고 있는 자녀를 포함해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하고 있는 한부모 가정에게 200만원을 전달했다. 

  기사의 내용과 관련 없음. 출처=해브투뉴스

 

시무식 대신 한부모 가정을 찾아 직접 돌아본 서울 광진구청장을 비롯해 광주광역시에서는 한부모 가정에 써달라며 익명의 기부자도 나와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 한부모회 관계자는 “최근 한부모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 다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러한 관심이 단순히 일회성이나 홍보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이들에게 지원되는 물품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저소득 한부모들의 취업이 시급하다”며 “이에 대한 정부와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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