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이 뽑은 이혼 원인… 男 ‘상대 과소평가’vs女 ‘입장 고려 안해’

금교영 기자 / 2023-08-28 15:30:40
결혼생활 중 아쉬운 점 1위는 “더 너그럽게 대할걸”
 출처=해브투뉴스

 

돌아온 싱글(이하 돌싱)들이 꼽은 이혼의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남성은 ‘상대를 과소평가했다’는 응답이, 여성은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28일 재혼전문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각각 258명, 총 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하게 된 근본적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냐’는 물음에 남성은 ‘상대를 과소평가했다’는 응답이 3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상대를 건성으로 대했다(24.0%)’와 ‘상대에게 고자세였다(20.2%)’,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17.4%)’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31.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대를 너무 믿었다(26.4%)’, ‘상대를 건성으로 대했다(18.6%)’는 응답이 많았으며, 남성이 1위로 꼽은 ‘상대를 과소평가했다’는 응답은 16.7%를 차지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이 능력이나 가정환경 등의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남편이 아내를 얕잡아 보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여성들 중에는 남편과 제3자를 비교한다거나 잔소리 혹은 구속을 일삼아서 남편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상대 역할 가운데 불만스러웠던 사항으로는 남성은 ‘아내의 역할’(33.3%), 여성은 ‘가장의 역할’(32.6%)을 각각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시부모에 대한) 며느리 역할(27.1%)’ △‘주부 역할(24.9%)’, 여성은 △‘남편의 역할(29.1%)’ △‘(처부모에 대한) 사위 역할(20.2%)’ 등이 각각 2, 3위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4위는 자녀에 대한 어머니 역할(14.7%)’과 ‘아버지 역할(18.1%)’이라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을 뒤돌아보며 상대를 대하는데 있어서 가장 아쉬웠던 점으로는 남성은 ‘좀 더 너그럽게 대하지 못했던 점’(29.1%)을 여성은 ‘좀 더 상냥하게 대하지 못했던 점’(32.2%)이라고 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이혼 경험이 있는 여성들 중에는 전 배우자가 (너그럽지 못하고) 냉정하고 쌀쌀하게 자신을 대한 데 대해서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며 “돌싱 남성들은 전 배우자가 밝고 상냥하지 못하고 퉁명스럽게 대해서 거리감을 느꼈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를 자주 접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생활의 성공 여부는 부부가 서로 어떤 인식을 가지고 상대를 대하느냐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며 “상대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상생활에서 애정이 느껴지도록 상대를 대해야 진정한 부부가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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