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뚝딱’은 차를 알지 못하는 한부모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차량 정비를 비롯해, 운전 시 주의사항 등을 간략하고 재미있는 내용을 예를 들어 구성됩니다. 이 콘텐츠를 함께 할 서울 강북구 인수봉로에 위치한 캠프모터스 정병삼 대표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편집자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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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해브투뉴스 |
지난 주말을 맞아 서해안을 다녀온 김상고(53세, 남)씨는 몸살로 앓아 누웠습니다. 무사히 집에는 도착했지만, 폭설에 차가 미끄러질까 노심초사 운전에 신경을 너무 쓴 탓에 그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눈이 내린다는 예보는 들었지만, 부지런히 출발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에 스노우체인 등 월동장비는 신경도 안 썼습니다. 실제로 이날 서해안은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정차한 승용차를 피하려다가 전복이 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바 있습니다.
반면, 김연아(50세. 여)씨는 지난해 남자친구의 조언을 듣고 스노우 체인을 준비한 덕에 강원도 눈길에서도 비교적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었습니다. 겨울만 되면 얼마나 스노우 체인의 필요성이 중요한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새벽부터 아침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최대 10cm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출퇴근길은 한파로 눈이 얼어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스노우 체인은 꼭 챙겨 안전 운전에 나서야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겨울철 스노우 체인은 어떤 종류가 있을까요? 나라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캐나다의 경우에는 스노우 타이어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타이어 표면 트레드가 일반 타이어보다 깊고 넓으며 , 재질이 더 부드러워 제동력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타이어를 교환해 보관하는게 번거롭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다양한 스노우 체인을 통해 대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바퀴에 사슬 체인을 걸거나, 우레탄 재질의 체인을 견착하거나, 직물망으로 바퀴를 덮어 노면과의 접지력을 높여주는 기능을 합니다.
캠프모터스 정병삼 대표는 “스노우 타이어 보다 저렴하고, 보관이 용이해 주로 사용하는 겨울철 필수 자동차 용품으로 트렁크에 놓고 다니다가 유사시에 꺼내 쓰면 된다”며 “차량의 구동력이 앞 바퀴쪽에 있는 전륜인지, 뒤에 있는 후륜인지에 따라 체인을 장착하는 위치는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전륜인 경우 앞 타이어, 후륜인 경우 뒤 타이어, 사륜구동의 경우 앞, 뒤에 모두 장착해 주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맹신은 금물이며 겨울철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장사 없으니 무조건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수명이 짧다는 것은 단점 아닌 단점이죠.
대게는 전륜구동 베이스의 자동차를 많이 타고 있으며, 벤츠나 BMW 등의 외제차는 후륜구동 기반이 많습니다.
스노우 체인은 사슬형과 우레탄, 직물, 스파이더, 스프레이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주로 트럭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슬형 체인은 말 그대로, 쇠사슬을 엮어서 만든 체인으로 가격이 저렴하지만 장착은 까다롭습니다. 금속인 만큼 염화칼슘에 노출되면 부식의 염려가 높아 보관을 잘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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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사슬 체인 출처=옥션 캡처 |
우레탄 체인 역시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며, 장착도 쇠사슬 보다 용이합니다. 무게도 가벼워 여성분들도 쉽게 장착이 가능합니다. 다만, 내구성이 약한 것은 단점입니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직물형 체인은 장착이 편리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찰계수가 높은 직물을 사용해 만든 제품으로, 타이어에 씌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장착과 보관이 용이한 대신 내구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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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레탄 체인 출처=옥션 캡처 |
스파이더 체인은 원터치 방식으로 끼우는 형태로 장착성은 매우 높습니다. 주변에서 가끔 휠에 검은색 둥근 판이 끼워져 있는 차량을 보실 수 있는데, 바로 여기에 체인만 끼우면 됩니다. 내구성이 높지만 가격이 비싸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정말 급할 때는 스프레이 체인을 사용하면 됩니다. 눈길 주행 전에 타이어 표면에 분사하면 코팅이 되면서 접지력을 높일 수 있으나 단거리 응급처지 정도로만 보시면 됩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패치형 체인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타이어에 패치를 붙여서 접지력을 높이는 방식인데 마찰로 조금씩 패치가 달아 없어지는 형태로 사용 후 별도로 제거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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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형 체인 출처=옥션 캡처 |
스노우 체인 모두 자신 차량의 크기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특히 벨트형의 경우 휠 공간이 좁으면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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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형 체인 출처=해브투뉴스 |
정병삼 대표는 “스노우 체인을 장착했다고 해서 속도를 높이면 안되고 60km이하 저속으로 주행하길 권장하며 빠른 속도로 주행할 경우 체인이 파손되면서 차체에 손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눈길을 빠져 나갔다면, 체인을 탈거해야 한다”며 “내 차의 상태에 맞는 스노우 체인을 선택해 눈길과 빙판길 안전 운행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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