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사이버도박 치유 캠프'로 청소년 일상회복 돕는다

전진혁 기자 / 2023-11-04 13:47:06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특화 치유 프로그램 운영

온라인 카지노, 스포츠 토토 등 사이버도박 문제로 학업, 가족 및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일상 회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여가부가 '기숙형 사이버도박 치유캠프'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11월 6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사이버도박 문제를 가진 2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북 무주군에 위치한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에서 진행되며, 캠프 기간 동안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도박 문제 극복을 위한 자기긍정성과 통제력을 길러줄 예정이다.

 

 제공 : 여성가족부 온라인 도박 치유 캠프 모집

 

'청소년 도박 실태조사(2022년,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실시)'에 따르면 초(4~6학년)·중·고등학교 재학생의 4.8%인 약 19만명이 도박문제위험집단으로 나타났고, 여가부 주관 실시한 사이버도박 진단조사에서도 중·고학생 중 약 2만9천여명이 사이버도박 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청소년 도박문제의 심각성이 보이기도 했다.

 

여성가족부는 이러한 실태를 반영하여 22년에 처음으로 시범운영했던 캠프를 올해 상하반기 연 2회로 확대했다.

22년과 23년 두차례 진행한 캠프에서, 참여 청소년들의 도박에 대한 스스로의 통제력이나 능력을 과신하는 '비합리적 도박신념'과 '도박 중독 정도'가 낮아지는 성과가 나타났다.

 

참고로, 이번 캠프에는 도박문제 치유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여성가족부에서 개발 중인 '청소년 사이버도박 중독 예방·치유 상담프로그램'을 시범 적용하여 치유의 효과성을 제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캠프참가자는 서류심사 및 심층면접 등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며, 드림마을은 교육청에서 지정하는 대안교육 위탁기관으로 참가학생을 수업일수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이기순 여성가족부 차관은 "청소년 사이버도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라며 "이번 치유캠프와 전문적인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사이버도박 문제가 해소되어 건강한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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