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선정...12세→18세 이하 유자녀 가구 확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저녁 시간 늘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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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
# 엄마를 대신해 두 아이를 돌보고 있는 A씨는 회사일을 마치고 퇴근길에 아이들 저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마전만 고민이 아니다. 특히, 일이 조금이라도 늦게 끝나는 날에는 아이들 식사 걱정에 발을 동동 구르기 일쑤다. 그렇다고 매번 식사를 직접 챙겨주기도 부담스럽고 인스턴트 음식을 차려주기도 마음에 걸린다. 잘 준비된 밀키트를 가끔 이용했지만 가격도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
한부모인 A씨의 이 같은 고민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의 ‘엄마아빠 행복프로젝트’ 하나인 ‘퇴근길 가정행복 도시락·밀키트 할인지원 사업’이 확대돼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2일 9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선착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이 사업은 엄마·아빠가 퇴근 후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도시락, 밀키트 등을 2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밀키트 특성상 손질이 다 되어 있어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퇴근 후 급하게 저녁을 준비하느라 아이들을 돌 볼 시간이 부족한 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시는 오는 3월부터 신청을 받아 매달 선착순 2만 명을 지원한다. 지원대상도 만 12세 이하 자녀 가구에서 2004년 2월1일 이후 출생인 만 18세 이하 자녀로 확대돼, 중고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도 식사 준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는 도시락・밀키트 같은 식사류 제품뿐 아니라, GS25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카페 음료도 할인받을 수 있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3월 2일 휴대전화 문자로 쿠폰을 수령 후 일주일 내로 GS리테일의 ‘우리동네GS’ 앱에 등록해 한 달 간 일부 제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우리동네GS클럽 한끼’에서는 도시락, 밀키트 등 상품을 20%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는 카페 음료 2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한부모 A씨는 “보통 한부모의 경우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시간에 쫓긴다”며 “퇴근 후 아이들 돌볼 시간도 없이 지쳐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번 지원사업이 확대된 만큼, 선정이 된다면 아무리 못해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1시간 이상은 벌 수 있을 것이다”며 “이를 통해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의 고단함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다”며 “관심 있는 엄마 아빠들이 놓치지 않고 신청해서 혜택을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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