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EASY] 영유아 탈수 심각한 ‘로타바이러스’

전진혁 기자 / 2023-01-12 10:51:56
서울시, 한부모 가정에 백신접종비용 지원

해브투 뉴스는 ‘다함께 행복하자’(HaveTo Single Happiness)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우리 모두의 목표인 ‘행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가 건강하고 결국 가정이 건강해집니다. 이에 건강EASY는 “건강해야 행복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은 쉽다”라는 콘셉트로 꾸며지는 공간입니다. (편집자의 주)

  2023년 예방접종 스케줄  출처=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캡처

 

# A씨는 어린이집으로부터 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3살 아들이 설사, 구토 증세와 함께 열이 나기 시작한 것이죠.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라는 연락이었습니다. A씨는 아이가 전 날 밤부터 물은 설사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증상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나타날 것이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 몇 달 전 아이를 낳은 B씨. 아이를 낳고 보니, 아이를 위한 예방접종이 어지간히 많은 게 아닙니다. 그 중 비용이 비싸 망설이게 했던 것은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었습니다. 왠만하면 1회 접종에 10만 원이 넘다보니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지금, 엄마로써는 멈짓 할 수 밖에 없었죠.  

 

올해부터는 B씨와 같은 엄마, 아빠의 걱정을 덜 수 있게 됐습니다. 바로 신생아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무료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후 급성 설사 등 위장관염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높은 로타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합니다.

또 유전형 희귀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소아청소년 환자와 가족을 위해 의료비 지원 사업 대상이 기존 중위소득 120% 미만에서 130% 미만으로 확대됩니다. 더 많은 취약계층에서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대변과 입을 통해 감염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대변과 입으로 감염이 되는데 잠복기가 약 24~72시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토를 비롯해 39도 정도의 높은 발열, 물설사 등으로 탈수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11~5월 사이에 유행하기 때문에 겨울이라고 해서 절대로 안심할 수 없습니다.

의료계에서는 가장 발생률이 높은 연령대는 6개월~2세의 유아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감염 원인이 있겠지만,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약 10일 가량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증상이 없어도 이 기간 동안에는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어, 어린이집 같은 보육시설의 경우 집단발병도 나올 수 있습니다.

증상은 구토와 발열, 그리고 물설사를 통한 탈수증입니다. 대게 환자의 30% 정도가 39도 이상의 발열증상이 나타나고, 길게는 6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의 탈수가 가장 심각하다고 합니다. 정말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서입니다. 물론, 무증상 사례도 많습니다. 아쉽게도 로타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직 없다고 합니다. 다만 탈수증세가 심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양의 수액을 보충해 주는 정도입니다.

개인 위생 철저, 백신으로 예방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보통 로타바이러스는 대변과 입을 통해 감염되므로, 개인 위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이들 기저귀는 반드시 따로 버리시고, 손은 항상 깨끗하게 씻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백신접종을 통해 감염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죠.

한 지역 보건소 담당자는 “로타바이러스에 감염된 아이의 기저귀 등을 교환했다면,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개인 위생에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아이들이 설사 환자와 최대한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이전에는 비싼 가격으로 망설이는 부모가 많았지만, 올해부터는 지원이 가능해 무조건 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서울시, 한부모 가정에 접종비 지원


한편, 서울시에서는 올해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무료 예방 접종을 실시합니다. 최대 생후 8개월의 영아에게 접종하고 있는데 현재는 비급여로 최대 2~3회 접종이 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이후 국가 필수 접종으로 전환 될 예정입니다.

로타바이러스 접종비는 최대 24만원 한도에서 지원합니다. 참고로 로타텍 백신은 총 3회, 로타릭스 백신은 2회 접종합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중위소득 100%이하의 한부모가족 자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생 이후 아이들이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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