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재혼을 꿈꾸는 속칭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어떤 부분을 암초라고 생각할까? 남성의 경우 ‘재산의 반토막’, 여성은 ‘교양 없는 언행(습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 |
출처=해브투뉴스 |
12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본인의 과거 행적 중 재혼 전선에 가장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남성은 ‘이혼으로 재산이 반 토막 난 것’, 여성은 ‘교양 없는 언행(습성)’을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양사가 지난 3~8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 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 응답자의 41.3%는 ‘이혼으로 재산 반 토막’, 여성의 32.8%는 ‘교양 없는 언행 (습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재테크 실패(24.3%) ▲교양 없는 언행(18.2%) ▲자기 관리 소홀(11.2%) 등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자기 관리 소홀 ▲이혼 후 허송세월(20.1%) ▲재테크 실패(14.3%) 등을 꼽았다.
남성의 경우 대부분의 재산을 본인이 형성했다고 생각하는데 이혼 시 절반에 가까운 재산을 전 배우자에게 분배하는 데 대한 상실감이 크고, 여성의 경우에는 평소 조심성 없는 언행 때문에 재혼 상대를 만나도 엉겁결에 튀어 나온 언행으로 상대를 실망시키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손동규 온리-유 대표의 설명이다.
‘전 배우자가 본인의 재혼 상대를 만난다면 어떤 점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남성은 바람기(33.2%)를, 여성은 폭언(30.5%)으로 가장 많이 답했으며, 이어 남성은 ▲냉정함(27.0) ▲폭언(19.7%) ▲이기적인 면(15.1%)’ 등이, 여성은 ▲이기적인 면(26.3%) ▲사치(19.3%) ▲바람기(16.6%) 등이 뒤를 이었다.
이혼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는 것 중 하나는 부정행위로, 아직까지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기 때문에 남성들이 가장 감추고 싶은 치부로 꼽은 것이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진 여성들이 부부싸움 시, 폭언과 막말 등을 일삼은 것을 감추고 싶은 사항으로 꼽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재혼 상대가 본인의 흑역사 피해자 중 누구를 만나면 십중팔구 재혼을 포기할 것 같습니까?’라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경우 전 배우자(35.1%)에 이어 군대 피해자(24.3%), 여성은 ▲실망하고 떠난 (과거)애인(32.1%)에 이어 ▲전 남편(25.1%)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2022년도 상담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53.9%(1704건)가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호소했는데, 남편의 폭력을 이혼 사유로 주장한 여성들은 지난 2020년 48.3%, 2021년 48.8%, 2022년 53.9%로 매년 증가하고 있었다.
남성의 경우, 59.7%(510건)가 아내의 장기별거 등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를 이혼 사유로 꼽았다. 이어 아내의 가출(26.7% 22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아내의 가출은 2019년 15.8%, 2020년 23.0%, 2021년 26.6%, 2022년 26.7%로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해 법률상담소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잠재되어 있던 부부간 갈등이 폭발적으로 표출되었다”고 분석했다.
[ⓒ 해브투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