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브투 뉴스는 ‘다함께 행복하자’(HaveTo Single Happiness)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우리 모두의 목표인 ‘행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치유의 방’은 민트심리상담센터와 함께 아이와 청소년, 어른들의 마음을 읽고 나와 가족이 치유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편집자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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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경청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기사와 관련 없음) 출처=해브투뉴스 |
#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박경실(가명, 여 38세)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학교에서 전화를 받습니다. 그나마 겨울방학이 시작되면서 학교에 가지 않아도 돼 한시름을 놓았습니다. 툭하면 등교 거부가 일수였고, 엄마만 보면 잘 만났다는 듯이 으르렁 댔습니다. 혼자 잘 키워보려 연월차도 쓰지 않고 열심히 일했지만, 아이를 타이르는 것도 이젠 힘에 부칩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잘못 된 것인지, 사춘기 아이들이 다 이런지 경실씨는 너무도 답답하기만 합니다.
민트심리상담센터(이하 민트)에 따르면, 많은 엄마나 아빠들은 자신들이 아이를 잘못키워서 그런 것 같다는 자책을 합니다. 자녀와의 좋은 관계를 방해하고 있었던 사실과 마주할 때 깜짝 놀라기도 하고, 무의식적으로 ‘내 탓’인가 하면서 불안해지기도 하는 것이죠.
걸림돌 알아야 변화 가능
자신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않으면서 “지금 무엇이 걸림돌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변화할 수 없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걸림돌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 부터는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 해결이 된다는 것이 민트의 설명입니다.
아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조언하고, 충고하거나 방법을 이야기해주고, 또 설득과 훈계했던 일련의 모든 것들이 자녀와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부모 스스로 아이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경청자라고 생각했지만 아이의 얘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딴 짓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며, 내 마음대로 규정하고 평가하면서 들었는지 알게 됩니다.
민트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공감해주려고 노력한다고 자부했는데,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다”며 “성급하게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누구는 잘 하던데’ 등의 방법을 제시하고, 다른 아이와 비교했던 부모의 모습을 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이어 “무엇이 사춘기 자녀와 좋은 관계를 방해하는지 알아차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가’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알게 되면 엄마 아빠는 그것에 집중하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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