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vs 개. 본격 편 가르는 브랜드』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개 좋아하는 사람의 영어식 표현이 Cat Person, Dog Person인 것을 Cat Person 브랜드로 알게 되었습니다. 이분법적인 표현의 브랜드 네임처럼 탄생에 그런 연유가 담겨 있습니다.
창업자 중 한 명인 Lambert는 새끼 고양이를 키우며 왜 고양이 물품은 항상 반려 용품 가게의 구석에 있고, 고양이 침대와 그릇은 강아지 용품 축소판 같은지 의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 사료 안에 명확히 무엇이 들어있는지를 알기가 어렵다는 점도 불만이었고요. 이런 점들이 마치 2등 반려동물 보호자(개 다음)처럼 여겨지게 했고, 고양이와 집사를 위한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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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mythology.com/project/cat-person |
그렇게 시작된 캣퍼슨 브랜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비주얼 표현입니다. 로고에서 고양이 꼬리를 연상시키는 C와 a를 연장하는 선이 그렇고 B.I처럼 사용되는 일러스트도 러프하지만 유머러스해 친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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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catperson.com |
『냥이님을 모시는 집사가 불편하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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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catperson.com |
사료 패키지에 표현한 일러스트는 친근하기도 하지만, 어떤 재료가 메인으로 쓰였는지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줍니다. 각 사료는 단품으로도 구입할 수 있지만 구독 형식으로도 구입할 수 있는데 홈페이지에서 플랜을 선택하면 몇 가지 질문을 통해서 사료를 추천해 줍니다. 그때 질문 항목이나 다음 단계로 이끄는 UX라이팅에서도 애묘인이라면 미소 지을 수 있는 유머러스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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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catperson.com |
『최적화된 CX설계. 냥이님의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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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catperson |
집사와 고양이를 이해한 섬세한 설계가 돋보이는 것은 제품을 구입했을 때 보내지는 박스에서도 찾을 수 있습니다. 집사라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비싼 장난감 보다 그 장난감이 담겨온 박스에 고양이는 더 관심을 보입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서 캣퍼슨은 제품 배송 상자를 조립해서 숨숨집 혹은 장난감이나 사료를 숨겨둬서 놀게 하는 공간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냥이와 집사의 관계』
캣퍼슨이 다른 고양이 브랜드와 가장 다른 점은 고양이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와 사람의 관계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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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mythology.com/project/cat-person |
메인 이미지 일러스트나 브랜드 사진에서 고양이와 사람의 일상을 함께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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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catperson |
브랜드 오피셜 인스타그램에도 '가릉 거리는 소리로 아침에 눈을 뜨게 되거나, 숟가락 안에서 털이 씹히거나 한다면 당신은 캣퍼슨이라며 집사끼리의 동질감과 공감대를 함께 형성해주는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찾을 수 있거나 유명 인사도 그들도 우리와 같은 캣퍼슨이었음을 알려주는 피드를 통해 집사 간의 유대관계를 굳건히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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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스타그램 @catperson |
또한 '집사가 냥이의 이름을 어떻게 지었는지', '까만 고양이의 날', '고양이와 포옹하는 날' 등 집사의 흥미와 동참을 유도하는 주제를 인스타그램에 올려 브랜드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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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처 = 인스타그램 @catperson |
이쯤이면 짐작하셨겠지만 캣퍼슨 브랜드가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고객과 브랜드가 서로를 이해하는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는 점입니다. 이 쉬운 듯한 비결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찾기 어려운 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집요함의 부족인지, 그냥 하던 대로 하는 관성적인 태도 때문인지 궁금하네요.
여기서 고백하는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 두 고양이 집사로서 캣퍼슨의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브랜딩에 빠져들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절대 친근하지 않았지만요
big quarter 권 장 욱
인스타그램@big.quarter
기업과 사람의 브랜드 성장을 돕는 회사를 운영하며 두 고양이의 집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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