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아무래도 자녀 교육비가 제일 고민이죠”

전진혁 기자 / 2022-11-18 12:23:33
정부의 한부모 아이들 교육비 지원 절실

남편과 이혼 한 40대 후반의 여성 A씨는 가족의 도움을 통해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큰 수익은 아니지만 먹고 살 정도는 됐습니다. 그런데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방역대책으로 2년 정도는 거의 가게 문을 열지 못했고 그 동안 모아둔 돈은 벌서 마이너스가 된지 오래입니다. 

 출처 = pixabay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서 다시 활기를 찾는 듯 보이지만, 타격을 단시간에 만회하기는 어렵다고 하소연 합니다. 그런데 A씨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바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이들 교육비였습니다.
A씨는 두 자녀를 동네 공부방에 보내고 있었습니다. 녹록치 못한 상황에서도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는 철저했던 그녀였기에 코로나19 여파는 너무도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나마 공부방 선생님의 도움으로 아이들 공부는 이어갈 수 있었지만, 곧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실제 이런 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통계에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자녀의 교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2년 전에 비해 6.4%포인트 감소한 57.7%로 조사됐습니다. 물론, 2년 전보다 수치상으로 감소는 했지만 그래도 절반 이상이 교육비에 큰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A씨처럼 교육비 부담의 가장 큰 요인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무려 72%에 달합니다. 주로 중·고등학교 자녀가 있는 30~50대의 경우 교육비 부담이 높았습니다.

또한, 지난 5월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서는 한부모가구 열에 일곱은 ‘양육비, 교육비’를 꼽을 만큼 가장 부담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지출액 185만3000원 중 약 49만원(27%)를 교육비로 사용한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A씨의 경우, 가게를 꾸리는 동안 아이들을 과외 등 교육기간에 맞길 수밖에 없었는데 이는 다른 한부모의 경우에도 자녀들을 각종 돌봄기관이나 방과 후 교실 등을 이용하는 비중이 높아 교육비가 부담이 된 것입니다.

A씨는 “통계로 봐도 40대 이상의 한부모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면서 “보통 부모가 이 나이때 아이들은 중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어 그 만큼 사교육비 지출이 많고,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운이 좋아 조그마한 가게를 꾸리고 있지만, 저 보다 훨씬 어려운 한부모가 많아 이들을 위한 지원이 아주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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