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EASY] 휴~덥고 지친다...전국은 지금 ‘온열주의보’

권일구 / 2023-08-02 10:07:12
충분한 수분 섭취, 폭염 시 외출 자제해야

해브투 뉴스는 ‘다함께 행복하자’(HaveTo Single Happiness)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우리 모두의 목표인 ‘행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내가 건강해야 아이가 건강하고 결국 가정이 건강해집니다. 이에 건강EASY는 “건강해야 행복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은 쉽다”라는 콘셉트로 꾸며지는 공간입니다. (편집자의 주)

  2일 오전 10시 현재 차량 외부 온도가 벌써 34도에 달했다. 출처=해브투뉴스

 

# 남편을 여의고, 생계를 위해 일용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는 Y씨(여. 46세).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린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쉬지 않고 현장으로 출근하고 있다. 하지만 연이은 폭염으로 최근 어지러움과 피로감에 시달리고 있다. 더위를 이기기 위해 회사에서 얼음물과 빙과 등을 제공하고 있지만 시원함은 잠시뿐 이다.

# K씨(남. 75세)는 주차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다. 1평 남짓한 사무실에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만, 하루에도 수 십대의 차량이 오가느라 사무실에서 쉴 틈이 없다. 요즘 같은 더위에 잠시라도 쉬면서 몸의 열을 내리고 싶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다. 행여나 쓰러지지 않을까 가족들의 걱정에 매일 안부 전화를 받는다.

최근 폭염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국내 미국계 한 대형마트에서는 카트를 밀던 직원이 장시간 폭염에 노출되면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논과 밭에서 일하던 어르신들은 그대로 쓰러졌다.

2일 질병관리청의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7월3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67명, 5월20일~7월31일까지 총 119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으며, 추정사망자는 1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약 10%, 사망자는 2배 가량 증가한 샘이다.

이처럼 온열질환은 폭염의 영향이 큰데, 지난 2020년 5월부터 기온과 습도를 고려하는 체감온도 기준으로 33도 또는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 예상되거나, 중대한 피해 발생이 예상될 때 폭염특보를 발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높은 온도에 노출이 되면 열사병, 열탈진, 부종, 땀띠, 경련, 두통, 무기력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각한 탈수나 뇌혈관질환, 혈전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인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

온열질환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J(남. 48세) 한의사는 “온열질환의 증상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을 호소하거나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시원한 곳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 등에서 휴식을 취하길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온열질환 중 하나인 열사병의 경우, 맥박이 빠르고 강하거나 심한 두통, 오한, 빈호흡이나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런 환자를 발견하면 반드시 119에 신고한 후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시원한 물을 적셔 몸을 식혀준다.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서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데, 극심한 무력감이나 피로, 근육경련,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시원한 곳이나 에어컨이 있는 장소에서 휴식하거나 물을 섭취해 수분을 보충하는 방법으로 응급조치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바로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다.

이 밖에도 땀띠가 난 경우에는 환부를 시원하게 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거나, 발진용 분말가루 및 연고 등을 사용하면 된다.

외부에서 일을 많이 하는 경우, 일광화성을 입기 쉽다. 이는 햇빛에 오래 노출돼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반응이 생기는 증상인데, 여름철 수영장, 물놀이 등 장시간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피부가 따갑거나 물집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나을 때까지 햇볕을 피하고, 탄 부위는 시원한 천을 대거나 찬물로 목욕한다. 또 일광화상 부위에 보습연고를 사용한다. 단, 물집을 터트려서는 안된다.

J 한의사는 “온열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벼운 옷을 입는 등 평소 몸을 시원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거나, 폭염주의보 발령시 외출을 자제하는 등의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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