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준 소장, “학폭 예방은 어른의 말에 달렸다”

학교폭력예방 교과서 출간

전진혁 기자

haveto@havetonews.com | 2023-05-28 19:02:44

  28일 개최된 학교폭력예방 특별 강좌에서 정재준 소장이 학교폭력 예방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출처=해브투뉴스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전문 교과서가 출간됐다. 이에 맞춰 학폭 예방에 대한 특강도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8일 한국학교폭력예방연구소는 정재준 소장이 이날 오후 2시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중앙교회에서 ‘학교폭력예방 초청 특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재준 소장은 학교폭력예방 교과서를 출간하고 이에 대한 소감도 발표했다.
정 소장은 “이 책을 낸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나라 학교폭력예방법 제15조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은 학폭 예방교육을 매 학기 마다 배우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이에 따른 적당한 교과서도 없으며, 제대로 된 매뉴얼도, 그렇다고 영상도 없다”며 “다년간 학폭 강의를 하고 자료를 모은 것을 예방 위주로 펴냈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특징은 요즘 아이들이 책을 잘 안 읽는 트렌드에 맞춰 컬러와 파워포인트로 가독성을 높였다.
  학교폭력예방 교과서 출처=해브투뉴스

 

이어진 특강에 따르면, 학교폭력의 경우 ▲장난 34% ▲피해학생의 잘못 20% ▲이유 없음 18% 등 딱히 학폭의 이유 같은 것은 없고 습관이 가장 주된 원인이었다. 또한, 초등학교 4학년에 가장 많은 학폭 피해 경험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소장은 “학교폭력의 예방은 어른의 마음, 즉 말에 달려있다”며 “학교폭력은 사소한 것에서 시작하는 만큼, 가해·피해자 부모가 만나 대화하고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학폭 원인은 ‘장난삼아, 이유 없이’가 가장 많은 만큼, 선생님들은 학급 분위기를 정갈하게 유지해,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학폭 예방 교육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사과’할 것을 부탁했다. 조금씩 양보하고 사실을 인정해야 비로소 학폭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사과와 반성은 학폭을 구제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재준 소장(법학박사)은 미국 U.C. 버클리대 로스쿨 법학 박사(J.S. Doctor)로, 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소년분류심사원 사무관, 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청소년범죄연구실 부연구위원, 전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청소년범죄 Research Scholar를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교육학과 겸임교수, 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객원연구원, 현 중국 산동대학교 로스쿨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 해브투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