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2025년 취약계층에 제품 210만 개 기부
이른둥이·한부모가정·자립준비청년 지원…누적 기부량 3천만 개 돌파 눈앞
안소희 기자
garayou@naver.com | 2025-12-29 17:15:36
유한킴벌리가 2025년 한 해 동안 대표 브랜드인 하기스, 좋은느낌, 크리넥스 등을 통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에 약 210만 개의 생활용품을 기부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른둥이용 기저귀, 생리대, 화장지, 요실금 언더웨어 등 유한킴벌리의 누적 제품 기부 수량은 2025년 말 기준 2995만 개에 달했으며, 내년 초에는 3000만 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한킴벌리는 1984년부터 숲환경 공익 캠페인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이어오며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해 왔다. 이 캠페인의 철학은 기업 문화와 사업 전반에 반영돼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는 브랜드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대표 사례로는 하기스의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 무상 공급 사업과 좋은느낌의 ‘힘내라 딸들아’ 생리대 기부 캠페인이 꼽힌다.
하기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른둥이용 초소형 기저귀를 생산·공급하고 있다. 별도 설비 투자와 낮은 생산성으로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지만,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2017년부터 전용 제품을 생산해 왔다. 이를 위해 유한킴벌리 대전공장은 한두 달에 한 차례씩 주력 제품 생산을 중단하고 초소형 기저귀를 생산하고 있다.
이른둥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과 자사몰 맘큐를 통해 약 660만 패드가 기부됐으며, 이를 통해 4만 명 이상의 아기가 지원을 받았다. 이른둥이는 임신 37주 미만 또는 출생체중 2.5㎏ 이하로 태어난 신생아로, 전체 출생아의 약 8~9%를 차지한다.
좋은느낌은 2016년부터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통해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한부모가정 등을 대상으로 생리대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여성재단 등과 협력해 매년 100만 패드 이상을 지원해 왔으며, 누적 기부량은 1200만 패드를 넘어섰다.
이와 함께 발달장애 여성을 위한 ‘처음위생팬티’를 교구로 공급하고, 점자 패키지를 적용한 생리대 제품을 출시하는 등 접근성과 선택권을 높이기 위한 포용적 제품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은 소비자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한킴벌리가 2025년 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제품 구매 시 유한킴벌리 브랜드임을 인지할 경우 개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평균 24%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2030년까지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통해 누적 6000만 그루의 나무를 가꾸고, 5600만 명의 삶의 질을 개선하며, 지속가능 제품 비중을 매출의 95%까지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한 제품 기부는 이러한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한 실천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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