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EASY] 나빠진 내 눈...시력교정술 차이점은?

시력 교정술 종류 다양...“꼼꼼히 살펴야 실패 줄여”

금교영

news@havetonews.com | 2023-02-23 16:27:38

  출처=해브투뉴스

 

고도근시와 난시로 인해 안경이 없으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권모씨(49세. 남). 왼쪽 눈의 시력은 –6.5D, 오른쪽은 –5.5D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약 40여년을 안경과 함께하고 있다. 안경을 벗으면 불과 몇 미터 거리에서도 사물이 흐릿하고 여러 개로 보여 색상의 구분 말고는 아이들 얼굴조차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한 상태라고 한다. 특히, 자외선이 강하게 내려쬐는 여름철이면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 착용도 렌즈에 도수를 넣지 않는 한 소용이 없고,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고 싶어도 안경을 벗으면 보이질 않으니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불편함을 털어 놓았다. 시력이 나쁜 탓에 안경알은 4번을 압축해도 두꺼워 미용의 목적으로도 어울리지 않고 이런저런 이유로 더 이상 남편의 불편함을 보다 못한 아내분이 시력교정수술을 적극 권유한 것이다.

시력저하에는 권모씨가 겪고 있는 근시와 원시, 난시가 대표적이다. 근시는 눈에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상을 맺지 못하고, 망막 앞쪽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로 가까이에서는 잘 보이는데 멀리는 안 보이는 상태다. 반대로 가까이 있는 물체를 잘 볼 수 없는 원시와 눈으로 들어온 빛이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해 흐리게 보이는 것이 난시다.

권모씨 등이 겪고 있는 시력저하는 시력교정수술을 통해 교정이 가능한데,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크다보니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 문의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시력교정수술에는 라식과 라섹, 안내렌즈삽입술, 퍼스널S 등이 있는데, 시력의 질이나 회복속도, 부작용, 통증 정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각 수술의 장·단점을 미리 알면 환자가 자신에게 좀 더 가까운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통증 없고 회복 속도 빠른 ‘라식수술’

라식수술은 미세각막절개도나 펨토 초 레이저를 사용해서 상피층과 보우만막을 포함해 각막의 앞부분을 분리해 각막절편을 만들고, 절편 아래 각막기질을 노출시켜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아내는 방법이다.
장점으로는 수술 후 통증이 적고, 각막혼탁이 덜하며, 시력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눈의 성장이 끝난 만 18세 이상이면 수술이 가능하다. 수술시간도 15~20분 내로 짧아 환자들의 관심이 많은 수술 중 하나다. 절편을 만들기 때문에 절삭할 수 있는 정도가 적어 고도근시안은 수술이 안 될 수 있고, 녹내장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수술에 신중할 것을 권한다.

각막 손상 적고 물리적 충격 강한 ‘라섹수술’

라섹수술은 희석된 알코올 등의 약물을 이용해 각막절편을 라식 보다 훨씬 얇게 만든 다음, 레이저를 조사해 각막을 깎아냄으로써 시력을 교정하는 수술이다. 라식에 비해서는 각막절편에 의한 합병증 등이 없고 물리적인 충격에 강해서 격투기, 권투 등의 운동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나 각막이 얇거나 눈이 작고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착용해왔던 환자에게 권할 수 있다.
또 안구건조증이 적고, 회복도 빠르지만 수술 후 2~3일간 눈물 흘림, 이물감, 눈부심 등의 영향으로 치료용 특수 콘택트렌즈 착용이 필요하다.

내 눈에 맞는 렌즈삽입 ‘안내렌즈삽입술’

각막의 두께가 너무 얇거나,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라면 라식과 라섹수술 대신 '안내렌즈삽입술'을 권한다. 자신의 도수에 맞는 렌즈를 눈에 삽입하는 수술로,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을 깎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고도근시, 난시 환자도 가능하며, 추후에 필요한 경우 삽입한 렌즈를 제거할 수도 있다. 각막이 보존되기 때문에 라식이나 라섹수술로 발생 할 수 있는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선명한 시력결과 보장하는 ‘퍼스널S’

각막의 표면이 매끄러워 질수록 시력의 질은 우수해지는데, 근시와 난시 같은 굴절이상 뿐 만 아니라 미세한 각막 수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밀시력교정으로 더욱 선명한 시력결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퍼스널S이다. 최대 시력이 1.0이 되지 않거나, 큰 동공 또는 고위수차로 인해 수술 후에도 시력의 질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환자의 경우 퍼스널S 수술을 권장한다.

한 시력교정술 전문의는 "라식과 라섹, 렌즈삽입술, 퍼스널S 등 시력교정수술은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며 "시력교정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환자라면 수술 전 자신의 눈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가장 적합한 수술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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