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GO말GO] 서울서 2시간, 자연과 힐링 ‘국립횡성숲체원’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자연 만끽...“또 오고 싶다”
권일구
news@havetonews.com | 2023-06-20 12:40:51
그런데 또 변수가 생겼다. 횡성휴게소를 몇 킬로미터 남겨둔 상황에서 차량은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저 멀리 산 넘어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했다.
구급차와 소방차, 경찰차 등이 싸이렌을 요란하게 울리며 차량 사이를 빠져나갔다. 사고지점을 빠져나오는데 1시간이 또 지체됐다. 차량에 불이나 전소된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승객은 모두 안전하게 대피해 있었다.
어찌됐던 어려운 길을 뚫고 국립횡성숲체원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후 1시 30분. 다행인 것은 이날 행사로 이곳까지 오기로한 팀들도 고속도로 정체와 사고로 나 보다 살짝 늦게 도착했다는 것. 마음을 쓸어내렸다.
둔내IC를 지나 약 10분 정도를 움직이니 청태산 숲자락에 최종 목적지 ‘국립횡성숲체원’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 역시도 난생 처음 방문한 곳이었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여기저기서 새소리와 개울이 흐르는 소리가 귀가를 적셨다.
입구에서부터 시작돠는 숲체험길은 먼저 어느 곳을 둘러봐도 후회되지 않을 것 같은 강한 인상을 주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과 생태감수성을 증진하는 산림교육과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덜고 건강 유지를 위한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태산 해발 850m에 위치하는 곳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로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이날 이곳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한국한부모연합 4개 지역 회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1박2일 체험을 나선 것이다. 총 160여명이 버스 4대에 옮겨 타고 횡성까지 왔다. 울산과 부산, 대전 그리고 인천에서다.
숲체험을 위한 교육에서 핸드폰에 빠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눈동자는 반짝거렸다. 국립숲체원은 산림교육센터로 단순한 숙박이 불가하다고 한다.
숙박을 희망시에는 산림교육 프로그램 예약이 필수이며, 취사나 음주, 흡연도 금지다. 오후 2시 입실, 퇴실은 오전 11시 이전이다. 객실내에 세면도구와 수건은 비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각자 지참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식사도 미리 말해두어야 한다.
숲길은 총 9곳으로, 맨발길 3곳, 이마트 내일의 숲길, 힐링숲길, 도토리길, 데크길, 코르크길, 태기 청태산 생태 탐방로 등이며, 제일 긴 코스가 태기 청태산 생태 탐방로로 약 16.1km에 달한다. 1시간 내외로 둘러보길 원한다면, 2번길>3번길>4번길>8번길 총 2.3km 코스를 추천한다. 숲체원을 한 바퀴 둘러 볼 수 있는 코스다.
국립횡성숲체원은 도시 지역의 청소년들이 숲과 나무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또한, 녹색교육을 통해 정서순화 및 산림에 대한 이해 증진과 산림보전 의식을 고취하는데 목적이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산림휴양문화 등 산림복지서비스 제공의 기틀을 마련하고, 청소년수련활동에 있어 체험활동 위주의 동적인 교육을 확산하고, 환경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교육과 홍보에 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날 숲체원을 둘러 본 한 아버님은 “오랜만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기분도 좋아지고 날씨까지 도와주니 정말 둘러보길 잘 했다”며 “다음번에는 핸드폰만 즐기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 자연의 소중함과 숲이 주는 안정감 등 교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볼 것이다”고 말했다.
A양은 “행사 참여차 이날 숲체원을 처음 방문했다”며 “버스에서 이동하는 내내 핸드폰만 쳐다봤는데, 여기는 너무 조용하고 예쁘고, 다양한 숲 체험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또 오고 싶은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회에 자연과 힐링할 수 있는 이곳을 아이들과 함께 찾아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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