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시간 쫓기는 한부모도 가능, ‘지켜준닥’은?
시간 쫓기거나 일자리 원하는 한부모도 지원
지켜준닥, 한부모 가입시 혜택 제공
권일구
news@havetonews.com | 2023-03-27 12:32:11
개인 돌봄 매칭 전문 간병인 플랫폼 ‘지켜준닥’이 오는 4월 정식 론칭을 앞두고 간병인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선 이달 중으로 ‘지켜준닥’ 어플리케이션의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원 모집에서 나설 계획이다.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싹타워에서 개최된 ‘간병인 교육세미나’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현직 간병인들을 비롯해, 간병사를 꿈꾸는 많은 예비 간병인들로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다.
취재차 방문 했지만 앉을 곳이 없어 따로 2층에 마련된 설비실에 자리를 잡아야 할 만큼 구름인파가 모인 것이다. 기본 100석을 모두 채우고도 서서 강의를 들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무엇이 그토록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얻게 된 것일까?
우선 ‘지켜준닥’은 현재 치과의사로 있는 김남균 대표가 개발한 플랫폼이다. 국내에 다양한 간병인 플랫폼이 있지만, 본인이 치과의사로 있으면서 직접 느꼈던 간병인들이 절실히 필요한 것, 그리고 환자의 보호자가 절실히 필요한 것. 이런 몸소 체험했던,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최대한 ‘지켜준닥’에 담았다. 바로 이점을 김남균 대표는 타사와 차별화로 꼽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한 대학병원에서 구강암환자, 교통사고환자 등을 보면서 치료 과정 뿐 만아니라 병원에서 환자와 간병사들의 어려움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신의 아버지가 입원을 하시면서 간병사라는 직업이 반드시 필요하고, 또한 보호자를 대신하는 간병사의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리케어랩’을 창업했다. 바로 이곳에서 ‘지켜준닥’ 플랫폼이 탄생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오는 2040년이면 우리나라의 평균 연령은 54세, 평균 수명은 90세가 넘는다고 한다. 현재부터 약 15여년 후면 고령화 시대를 맞아 그 만큼 간병사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 이에 보다 전문적인 간병사가 필요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날 그는 ”환자와 간병인의 문제를 풀어 보고자했다“며 ”급여나 소득이 증가할 수 있는 간병사 시스템을 만들어 볼 것이며, 간병사가 전문직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지속가능하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켜준닥 간병인 교육을 맞고 있는 김진숙 원장은 ‘의사소통’을 주제로 세미나를 이어갔다. 김진숙 원장이 가장 강조한 단어는 ‘사랑’이다. 사랑이라는 마음이 없으면 간호 할 수 없다는 것.
김 원장은 ”막상 사랑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현장에서 환자를 대할 때 그다지 힘들지 않게 간호사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간호사 경험담을 이야기 했다. 이어 ”현재 조무사 학원을 10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모두가 사랑이라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마음의 유대, 상호신뢰 관계(공감한다, 함께 있다, 충분히 이해 한다) 등의 ‘라포’를 형성할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의사소통시에는 반드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용어를 사용해야 하며, 비언어적인 표현, 예를 들면 ▲따뜻하고 배려있는 표정 ▲크지 않은 온화한 목소리 ▲눈맞춤 ▲적절한 말속도 ▲대상자와 같은 눈높이 등이 필요하다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다시 한번 ”환자를 존중하고 사랑으로 대 할 것“을 참석한 현직·예비 간병인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지켜준닥’ 플랫폼에 대한 설명은 대미를 장식했다.
리케어랩 권상미 이사는 “왜 명칭이 ‘지켜준닥’이냐 라는 질문이 많은데 이는 닥터가 지켜주는 플랫폼으로 즉, 전문의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며 “간병사와 환자의 보호자 그리고 병원 관계자들과 의논하면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지켜준닥’은 이를 통해서 타사와는 차별화를 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권 이사는 “서로 원하는 사항이 많다 보니 장기간 시뮬레이션을 돌릴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오픈 시간이 살짝 연기됐다”며 “이달 말 베타버전을 오픈하면서 회원가입과 매칭 서비스가 시작되고 4월 중 정식 론칭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플랫폼의 가장 큰 특징은 간병인 매칭 서비스와 스토어 기능, 교육서비스에 있다. 간병인 전문 플랫폼을 지향하도 보니 교육에 집중했고, 온오프라인 다양하게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이 권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개인 간병 매칭 서비스는 일자리 찾기 서비스”라며 “보호자가 환자 상태나 지원 내용을 올리면 간병사가 지원하고, 이를 보호자가 수락하면서 성사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로 매칭 할 수 있는 특별한 관리가 가능하며,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지역에 맞는 매칭 서비스 및 복약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켜준닥’의 일자리 찾기는 정찰제로 운영되고 있다. 하루 간병 기준으로 14만원으로 책정,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인상하게 되어 있다. 보호자가 올린 환자의 상태보고 간병인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히, 시간제, 풀타임, 환자상태 등에 따라 일자리 찾기가 가능한 만큼, 시간에 쫓기는 한부모 가정에게도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부모가정에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고 한다.
그는 “갑작스런 입원 등으로 간병사가 급하게 필요시 바로매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검증된 간병인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입찰제로 일 14만원 이상 돼야 가능하고, 자격증 및 경력 노하우가 있어야 채택해 매칭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여성 뿐 만아니라 남성 현직·예비 간병인들도 방문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14년차 간병인 A씨는 “다양한 환자들 상황에 접하면서 생각지 못했던 경우가 발생하는데 ‘지켜준닥’ 교육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다양한 상황을 교육 받을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며 “직업 마인드가 한 단계 상승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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