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GO말GO] “서울에 이런 곳이”...‘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
‘문화예술’ 힐링 한꺼번에...
권일구
news@havetonews.com | 2023-03-20 11:33:41
최완정 센터장은 “멀리서 차량을 가지고 오는 방문객들을 위해 주차할인권을 제공하는 만큼, 서울 주차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며 “서울에서 이 가격에 주차할 수 있는 곳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느 지역에서나 부담 없이 방문해 관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관람료는 방문객들의 관심만 있으면 무료다. 관람 후에는 센터 바로 앞에 ‘답십리공원’ 입구가 있어 아이들과 함께 또 다른 힐링의 공간을 선사한다는 점은 ‘보너스’다.
새 단장을 한 모습은 센터 외관에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1층 입구에는 테라스도 마련돼 있어, 날이 좋으면 카페에서 차 한 잔 들고 나와 가족, 친구, 이웃들과 공원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1층에 들어서 방문 목적 등을 작성하고 나면, 관람을 할 수 있다. 좌측으로는 기획전시실과 영화상영관, 우측으로는 영화전시관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은 답십리종합촬영소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복원한 전시관으로 현재 ‘여기, 다시 시작된 청춘의 시절 옛 동대문을 만나다’를 전시 중이다. 영화전시관은 답십리종합촬영소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복원한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영화 제작자인 전옥순 여사와 공동 창업자인 홍의선 대표 스토리를 비롯해, 옛 촬영소의 모습을 재현한 미니어처와 카메라 등 촬영장비, 대본, 영화배우 김지미 씨가 사용하던 의자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있다.
영화상영관은 모두 77석 규모로, 영화상영, 강연, 행사 등이 이뤄진다. 최완정 센터장은 앞으로 영화상영관에서는 더욱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고, 더 많은 이들이 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지하1층으로 자리를 옮기면 편집실과 녹음실, 소품실 그리고 교육장을 만나 볼 수 있다. 영상 편집과 녹음을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비돼 있으며, 대규모 회의 및 교육 그리고 세미나 활동이 가능한 시청각 교육실을 이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녹음실은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소품을 이용해 녹음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2층으로 올라가면 눈이 휘둥그레 질 수 있는 장비를 만나볼 수 있다. 바로 가상스튜디오다. CG합성 체험을 진행해 볼 수 있는 크로마키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는 스튜디오 공간이다. 최 센터장은 “첨단 장비가 마련돼 있어, CG합성 체험을 해 본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라며 “앞으로는 어르신 등을 모셔 무료로 사진도 찍어드리고 인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가상 스튜디오 뿐 만아니라,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수령한 영화 ‘기생충’의 화장실과 거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세트장도 만날 수 있다. 이곳 역시도 더 현실적으로 꾸며 놓겠다는 것이 최 센터장의 생각이다.
이밖에도 ‘수술실’을 재현한 곳을 비롯해 영화 ‘승리호’ 우주선을 재현한 공간까지 마련돼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3층에는 아이와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는데, 영화와 문화예술, 인문 도서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는 시네마 라이브러리가 자리한다. 또 1인 미디어,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위한 창작 공간인 1인 미디어실을 비롯해 컴퓨터실, 라디오스튜디오, 시민기자실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방문하고 많은 생각에 빠졌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구나’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많은 훌륭한 공간이 비어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와 관련해 최완정 센터장은 “이 센터에서는 체험 등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게 많아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한부모들이 이곳 센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교육을 받고, 한부모들을 위한 채용기회도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동대문구 ‘영화의 거리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미디어 예술 복합문화공간(지상 1층~지상 3층)으로 2022년에 새롭게 개관했다. 전문적인 영화예술 체험교육과 미디어 전문인력 양성 및 경험의 공간을 제공하고 시네마 라이브러리를 운영해 예술 창작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영화·미디어 예술특화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할 목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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