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의 책임을 진 아이들’에 10억 원… 두산, 영케어러 장기 지원 나선다

두산그룹, ‘바보의 나눔’에 성금 전달… 한부모·조손가정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성장 지원 확대

안현주 기자

htn029925@naver.com | 2026-02-04 11:29:40

두산그룹이 가족을 돌보며 가장 역할을 감당하는 가족돌봄 아동·청소년, 이른바 ‘영 케어러(Young Carer)’를 지원하기 위해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성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두산은 전달한 이번 성금 가운데 일부를 질병이나 장애가 있는 부모, 조부모, 한부모 등과 함께 살며 돌봄 책임을 짊어진 영케어러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4일에 밝혔다.

 

< 두산그룹 박지원 부회장과 바보의 나눔 구요비 주교 성금 전달식. 제공 : 두산 >
영케어러는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장애, 경제적 위기 등으로 인해 또래보다 이른 시기에 돌봄과 생계 부담을 떠안는 아동·청소년을 의미한다. 특히 한부모·조손가정 등 돌봄 자원이 취약한 가정에서 발생 비율이 높아, 학업 중단과 정서적 고립 등 복합적인 어려움이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두산은 지난 2022년부터 이러한 영케어러 가정을 대상으로 간병비와 의료비 지원을 비롯해 학습환경 조성, 주거공간 개보수 등 생활 전반에 걸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단기적 물품 후원에 그치지 않고, 아동·청소년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구조적 결핍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성금은 영케어러 지원 외에도 사회복지시설 운영 지원과 저개발국가 의료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돌봄과 빈곤, 건강 문제 등 사회적 취약 영역을 중심으로 한 복합적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바보의 나눔’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과 나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0년 설립된 민간 모금기관으로, 국내외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장기 지원 사업을 수행해 왔다. 두산그룹은 2012년부터 매년 ‘바보의 나눔’에 성금을 전달하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가족돌봄 아동·청소년은 제도적 보호망에서 쉽게 드러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기업의 지속적인 참여가 한부모·저소득 가정 아동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한 안전망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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