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문화 접근성 확대…문화누리카드 연간 지원금 15만 원으로 인상, 청소년·초기 고령층은 16만 원 지원

정부, 생애주기별 문화 향유 격차 완화 위해 지원금 상향…270만 명 대상, 자동 재충전·이용 편의도 강화

임철희 기자

maria.lim5506@gmail.com | 2026-02-03 11:09:48

문화체육관광부가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연간 지원금을 기존보다 1만 원 인상한 15만 원으로 확대한다. 특히 문화 소비 기회가 제한되기 쉬운 청소년과 초기 고령층에 대해서는 1만 원을 추가 지원해 1인당 최대 16만 원을 지급한다.

문화누리카드는 6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예술·국내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문화복지 사업이다. 문체부는 해마다 지원 금액을 단계적으로 늘려왔으며, 올해는 국비 2636억 원과 지방비 1109억 원 등 총 3745억 원을 투입해 약 270만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 2026년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홍보물.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


올해부터는 생애주기별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췄다. 13∼18세 청소년과 60∼64세 초기 고령층은 여가·문화 활동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경제적 제약으로 참여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추가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학업과 진로 탐색 과정에 있는 청소년, 은퇴 전후 전환기를 맞은 중·장년층의 문화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다는 취지다.

문화누리카드는 2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주민센터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발급할 수 있으며, 사용 기한은 12월 31일까지다. 지난해 3만 원 이상을 사용하고 올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하는 경우에는 별도 신청 없이 지원금이 자동 충전된다.

카드는 전국 3만 5000여 개 문화·여행·체육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영화 관람료 할인, 도서 구매 할인, 프로스포츠 관람료 감면, 공연·전시 관람, 숙박과 체육시설 이용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화 혜택이 제공된다.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나눔티켓도 월 3회, 연 최대 4매까지 사용할 수 있다.

 

< 문화누리카드 주요 가맹점. 제공 : 문화체육관광부 >
문체부는 이용 편의성도 함께 높인다. 국민비서 ‘구삐’와 연계해 미수혜자를 적극 발굴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카드 발급과 카드 유효기간 사전 알림 서비스를 도입한다. 간편결제 등록을 통해 실물 카드 없이도 이용할 수 있으며, 필요 시 본인 부담으로 최대 30만 원까지 추가 충전도 가능하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신규 가맹점을 확대하고 정보 접근성을 개선해, 소득과 지역, 연령에 따른 문화 격차를 줄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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