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뚝딱] 북극곰도 미끄러지는 눈길...안전운행 요령은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및 감속 '필수'
미리 월동장비 챙기는 센스

전진혁 기자

haveto@havetonews.com | 2022-12-06 10:50:37

  6일 오전 눈이 내리고 있는 신사동 모습. 출처=해브투뉴스

 

이런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3도, 인천 영하 2도, 수원 영하 4도 등이며, 바람도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행히 낮에는 영상으로 기온이 올라 거리에 살짝 쌓인 눈은 다 녹아내릴 전망입니다.
  이렇게 눈이 내린 날은 기온이 떨어지는 저녁과 오전 가장 신경을 써서 차량 운행에 나서야 합니다. 바로 블랙아이스 때문입니다. 겨울철에 아스팔트 도로 표면에 내린 눈이 녹다가 얇게 얼어붙는 현상인데요, 가끔씩 앞차가 도로에 비치는 것을 본 적 있으시죠? 바로 이 얼음막 때문에 운전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해 블랙아이스로 아찔한 경험을 한 A(44세. 여)씨는 “아이들을 학원에서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평소보다 속도를 늦추는 등 신경을 써가며 운행했지만, 내리막길에서 차가 핑그르르 돌았다”며 “다행히 다친 사람이나 차량 손상은 없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6일 오전 도로에 생긴 블랙아이스 출처=해브투뉴스

 

그렇다면 어떻게 운행해야 할까요?

캠프모터스 정병삼 대표는 “눈이 오는 날 차량 운행은 안하는 것이 답”이라고 명쾌하게 답했습니다. 이어 “부득이하게 운행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안전거리를 두고 서행하시고, 가급적 급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눈길에선 장사도 없다는 것으로, 가급적 운행을 피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라는 충고였습니다. 그래도 차량이 필요한 경우, 최대한 서행해야 합니다. 차량에 쌓인 눈은 당연히 치워야 합니다. 얼어붙은 눈이 운행 중에 떨어지면 뒤차가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항상 스노우 체인은 준비해 트렁크에 넣고 다니길 권장합니다. 스노우 체인은 사슬형과 직물형, 우레탄형, 스파이더형, 스프레이형 등 다양해 선택하면 됩니다. 다만, 스프레이형은 일회성으로 갑작스럽게 눈이 내린 경우 사용하면 됩니다.

B(49세. 남)씨는 “밤늦게 국도를 달리다 폭설을 경험했는데 미쳐 월동공구 구비를 못해 차를 갓길에 세워두고 제설 차량이 오기만을 기다린 적이 있다”며 “앞, 뒤 차량은 미끄러져 내려오는 다른 차량에 모두 접촉사고가 발생했다”고 회상했습니다.

또 차량 내외부의 온도차이로 차 유리에 습기가 찰 수 있습니다. 김서림 방지제를 미리 발라두거나, 송풍 방향을 창쪽으로 해놓거나 에어컨을 켜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캠프모터스 정병삼 대표 출쳐=해브투뉴스

 

블랙아이스가 생길 가능성이 높은 교량과 터널 주위에서는 무조건 서행해야 합니다. 정병삼 대표는 “교량의 경우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아 쉽게 얼어붙고 잘 녹지 않아 각별히 신경을 써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감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밖에도 미리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거나, 앞 차의 타이어 자국을 따라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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