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 재기지원③]“‘긴급지원’, 삶의 질 증진 효과 ‘톡톡’”
긴급지원 통해 정서적 안정감, 사회적지지 수준 높아져
권일구
news@havetonews.com | 2023-02-16 10:43:49
한국한부모연합이 진행한 ‘긴급지원 사업’이 코로나19로 이중고에 시달렸던 한부모가족들에게 삶의 질 효과 증진이라는 선물을 안겨 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해브투뉴스가 한국한부모연합(이하 연합회)이 발행한 ‘2022년 위기여성한부모가구 재기지원 및 위기대응 통합상담시스템 구축 자료집’을 살펴본 결과, 긴급지원 선정자 대다수에게서 정서적 안정감 등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긴급지원 선정자 지원 전후 조사를 통한 자기비하 수준의 사전·사후 평균값을 살펴보면, 긴급지원의 효과는 자기비하 수준 전체에서 사전보다 사후에 평균값이 높아졌다. 긴급지원을 받은 한부모의 약 63%가 사전에 자기비하 수준이 높았으나 사후 44%로 낮아진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 수준도 사전보다 사후에 평균값이 높아졌는데, 긴급지원을 받은 한부모의 약 20%가 사전에 타인과의 관계 수준이 낮았으나 긴급지원 후 약 30%의 한부모들은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고 사랑을 많이 받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긴급지원 전 타인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가 23명에서 지원 후 17명으로 줄었고, ‘매우 그렇다’는 대답도 지원 전 3명에서 지원 후 7명으로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또 자기주장과 불안 수준의 사전·사후 평균값을 살펴보면, 긴급지원의 효과는 자기주장과 불안 수준 전체에서 사후에 평균값이 낮아졌다.
연합회는 “긴급지원을 받은 한무모의 약 60%가 사전에 자기주장이 낮고 불안 수준이 높았다”며 “사후 40%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는 긴급지원을 받은 한부모는 자신이 사랑과 보살핌을 받고 있으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할 말이 있을 때 대체로 그 말을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사회적지지 척도 수준의 사전·사후 검사의 평균값 역시도 사전보다 사후에 평균값이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는데, 긴급지원을 받은 한부모의 약 60%가 사전에 사회적지지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후 40%로 높아진 결과를 보였다. 긴급지원을 받은 한부모는 자신의 문제를 대처하는 데 이용할 수 있는 충고, 조언, 정보 등을 제공받을 수 있으며, 자신의 행위를 인정해주는 정서적 안정감의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는 것이 연합회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한부모들은 긴급지원을 통해 자기비하, 불안 수준이 낮아지고, 타인과의 관계와 자기주장, 사회적지지 수준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긴급지원이 한부모들의 삶의 질 증진에 효과를 보인 것이다.
연합회는 “한부모 가족은 전체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시기에 이들은 생계와 돌봄의 이중부담, 경제적 빈곤, 사회적 관계의 단절 등 문제를 오롯이 가구주 혼자서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에 처했다”며 “긴급지원은 한부모 가정에게 맞춘 사회복지적 개입 및 환경적 여건 마련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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