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청소년자녀 “하나드림장학금, 감사함 간직할 것”

하나드림장학지원사업 청소년 인터뷰

권일구

news@havetonews.com | 2023-07-03 10:26:33

 출처=한부모가족회 한가지

 

지난 2022년 7월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1년 동안 한부모청소년자녀를 대상으로 하나드림장학지원사업이 시행됐다.

이 사업은 한부모청소년자녀들이 용돈장학금을 통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고 소비하면서 경제적인 관념과 이를 통한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목적으로 진행됐는데, 이들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3일 해브투뉴스는 최근 한부모가족회 한가지 장희정 대표 주제로 열린 화상평가회의에 참석해 하나드림장학지원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원을 받은 청소년 대다수는 경제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용돈 관리 차원의 경제관념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으며, 고마움과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자신을 중학교 3학년으로 소개한 K군은 ‘하나드림장학지원사업’에 대한 신청계기에 대해 알려줬다. K군은 “나는 영상이나 디자인 관련 쪽으로 진로를 정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 구독비만해도 사실 좀 부담스러운 금액이다”며 “한 달에 3만원 정도지만, 학생 신분으로는 많이 부담스럽기도 한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머니께 그 부분을 계속 부탁드리는 것이 죄송스럽기도 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조금 곤란했던 시기에 어머님께서 이러한 장학사업이 있으니 한번 신청해보자 하셨다”며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너무도 내가 이쪽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서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사업 신청은 전년에도 다른 곳에 지원해 본 적이 있다”며 “이번 장학금 지원 사업의 경우 한 달에 약 5만원 씩 받고 있는데, 학원비 보다는 용돈의 개념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장학금을 어떤 용도로 쓰고 있냐는 질문에는 “디자인 관련 프로그램 비용을 내기도 했고, 친구들과 함께 먹거리 등에도 사용했다”며 “가끔씩은 힘들거나 하면 야외에서 커피 등 간단한 음료 등도 마시고 그랬는데, 용돈 관련 사용처는 어느 방향으로 사용했는지 정도는 알려줘야한다”고 설명했다.

K군은 “하나드림장학지원사업이 너무 좋았던 것은 어머니께 손벌리는 것 등 그런 점이 마음이 좋지 않았고, 그러다 보니 말씀을 못 드린 것도 있었다”며 “그런데 용돈 장학사업을 통해서 이런 부분에 서 좀 마음이 가벼워졌고, 이 사업이 계속 지속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며, 여러 방면으로 많이 좋았던 사업이다”고 감사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편지를 통해 장학사업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A군은 “평소 부모님께 많은 용돈을 받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약속도 잡지 못하고 필요한 물건들을 마음편히 사지 못해 속상했다”며 “이 용돈 사업을 통해 친구들과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었고,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 용품을 사거나 필요한 생활용품 등을 사면서 부모님께 부담을 덜어드린 것 같아 마음이 한결 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꾸준히 받아오던 장학금이 끊어진다면 부담이 늘어날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된다”면서도 “아껴 쓰면서 오래오래 용돈 장학사업에 대한 감사함을 간직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B군은 “평소 용돈을 받아도 잘 쓰지 않고 모아두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간식 같은 것도 잘 안먹고 밥도 집에서만 먹으려 했다”며 “이 사업으로 용돈을 매달 받게 돼 불안해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달 용돈 기입장을 쓰니 내가 돈을 어떻게 얼마나 쓰고 있는지 알 수 있고, 용돈을 비롯해 돈을 관리하는 법과 돈이 굴러가는 과정들을 알 수 있게 됐다”며 “성인이 되어서도 돈을 직접 벌어서 쓸 때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으며, 이번 사업이 끝이 아니고 더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C양은 “장학금을 받으면서 스터디카페도 가보고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어버이날 엄마에게 선물도 드리는 등 좋은 추억을 쌓았다”며 “장학금이라는 것을 받으면서 용돈기입장을 써 돈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는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부모가족회 한가지 장희정 대표는 “하나드림장학지원사업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기회 제공과 자존감을 회복하고 경제에 대한 개념 확립과 주도적 삶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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