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망설인 이유가 ‘이것’...의외의 답은?

이혼 결심한 가장 큰 용기 ‘돌싱 증가’

권일구

news@havetonews.com | 2023-07-26 10:04:37

  이미지 출처=해브투뉴스

 

결혼 감소로 줄어들었던 이혼 건수가 올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최근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1~4월 이혼 건수는 3만2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혼을 한 남녀 돌아온 싱글(돌싱)들이 결혼 생활을 하면서 이혼을 망설이게 한 요인은 ‘자녀’가 아닌 ‘결혼 생활 중 노력’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다수 ‘자식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다’고 생각했겠지만, 이는 가장 큰 이유는 아니었던 것.

26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함께 전국 재혼 희망 돌싱 남녀 각각 259명 총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남성의 30.1%는 ‘그동안 결혼 생활 중의 노력’, 여성의 28.6%는 ‘불투명한 미래’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뒤를 남녀 모두 ‘자녀(남성 26.3%, 여성 27.0%)’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불투명한 미래(남성 21.2%)’, ‘이혼에 대한 선입견(여성 22.0%)’를 선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2일까지 이뤄졌다.

‘이혼을 결심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건은 무엇이냐’는 물음에서는 남성은 ‘돌싱의 증가’(31.3%), 여성은 ‘이혼 관련 방송’(28.2%)에 대한 답이 많았다.

이어 남성은 ‘이혼 관련 방송’(25.1%), ‘재혼 성공 사례’(21.2%), ‘부모·형제’(15.8%)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부모·형제’(25.4%), ‘자녀’(23.2%), ‘돌싱의 증가’(16.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 배우자와 이혼을 하면서 결혼 생활에 대해 본인이 반성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남성은 ‘신뢰감을 못줌’(32.1%), 여성은 ‘차이 인정 노력 미흡’(33.2%)을 각각 꼽았다.

이어 남녀 모두 ‘상대 존중 노력 미흡’(남성 24.3%·여성 26.3%), ‘공감대 형성 노력 미흡’(남성 19.7%·여성 18.2%)과 ‘역할 수행 미흡’(남성 16.6%·여성 15.0%) 등이 뒤를 이었다.

온리-유 측은 “10년 이상 장기간 결혼 생활을 영위한 남성의 경우, 그 동안 가정의 주 경제권자로서 집을 마련하고 자녀 양육에 필요한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 질주한 과거가 아깝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여성은 그동안 경제적 보호막 안에 있다가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되는 데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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