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다자녀 가정에 교육지원금 지급
2자녀 30만원·3자녀 이상 50만원...소득 제한 없이 신청 가능
임철희 기자
maria.lim5506@gmail.com | 2025-05-22 10:09:48
부산시가 전국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다자녀 가정을 위한 교육비 지원 정책을 시행하며 밀레니얼 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은 초·중·고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시키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다자녀 가정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한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행되어 왔으며, 부산시와 시교육청이 7대 3의 비율로 재원을 분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시 다자녀 가정 12만 2천여 세대가 총 412억 원의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원 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소득이나 재산 기준에 관계없이 지원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녀 중 한 명 이상이 2007년부터 2018년 사이에 출생한 초·중·고 학령기 자녀를 둔 부산시 다자녀 가정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다만 최소 3개월 이상 부산시에 거주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지원 금액은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2자녀 가정에는 30만 원, 3자녀 이상 가정에는 50만 원의 교육지원포인트가 연 1회 지급된다. 이 포인트는 부산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정책지원금 형태로 제공되며, 교육 관련 동백전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는 학습 교재 및 도서 구매, 독서실, 스터디 카페, 예체능 교육시설, 문구·복사·인쇄비, 수영장 등 다양하다. 특히 올해부터는 교보문고, 알라딘, 영풍문고, 예스24 등 4개 온라인 서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져 편의성이 높아졌다. 다만 국·영·수 등 학습 학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청 기간은 5월 22일 오전 9시부터 12월 12일 오후 6시까지이며, 모바일 동백전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자녀와 주민등록이 같은 세대일 경우 즉시 포인트가 지급되며, 분리 세대일 경우에는 가족관계등록부 등 확인 후 순차적으로 지급된다.
올해부터는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와 연계되어 추가 심사가 필요한 신청자도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온라인으로 자격 확인이 가능해졌다.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없거나 2G폰 사용 등으로 모바일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전담 콜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귀옥 부산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 다자녀 교육지원포인트 사업은 교육비 부담이 커지는 학령기 자녀를 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우리시는 앞으로도 시교육청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부모 부담 제로(ZERO),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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