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겨울방학 청소년 동행캠프 운영
한부모·맞벌이 가정 돌봄 공백 해소…진로 체험 프로그램 24곳서 진행
김진주 기자
one_together@naver.com | 2025-12-16 08:58:22
서울시가 겨울방학 기간 청소년 돌봄 공백을 줄이고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 청소년 동행캠프’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2026년 1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서울시립 청소년센터와 미래진로센터, 음악센터 등 24개 청소년시설에서 겨울방학 청소년 동행캠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캠프는 방학 중 돌봄 부담을 완화하고, 또래와의 교류 속에서 체험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청소년 동행캠프는 2022년 여름 시범 운영을 시작해 현재까지 6차례 운영됐으며, 누적 참여 청소년은 3천470명을 넘어섰다. 2025년 여름방학 캠프 만족도 조사에서는 참여 청소년의 97.3%가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재참여 의향을 밝힌 비율도 93%에 달했다.
캠프 참여 청소년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체험활동, 점심 식사가 포함된 하루 일정을 소화한다. 서울시는 특히 맞벌이 가정과 한부모 가정 등 방학 중 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겨울방학 동행캠프는 ▲창의과학 ▲환경생태 ▲문화예술 ▲역사문화 ▲영어특화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약 330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각 청소년시설은 지역 특성과 시설 여건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창의과학 분야에서는 로봇 코딩, 3D 프린팅, 드론 교육 등 미래 기술 체험이 진행되며, 환경생태 분야에서는 제로웨이스트 교육과 환경 체험 활동을 통해 환경 감수성 함양에 초점을 맞춘다. 문화예술 분야는 K-컬처와 미디어 체험을 통해 직업 세계를 탐색하고, 역사문화 분야는 전통문화 체험과 박물관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어특화 분야에서는 영어 캠프와 창작 활동을 통해 외국어 활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눈썰매, 스케이트, 스키캠프 등 겨울방학 특성을 반영한 야외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비는 2주 과정 기준 3만 원, 1주 과정은 1만5천 원이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의 청소년 420명으로, 신청은 청소년 종합 정보 플랫폼 ‘청소년몽땅’을 통해 진행된다. 저소득층과 한부모 가정 등 사회적 배려 대상 청소년은 12월 17일부터 우선 접수하며, 일반 청소년은 12월 23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서울시는 캠프 기간 중 이동이나 숙박형 프로그램이 포함되는 경우를 대비해 보험 가입과 수련활동 신고 등 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청소년 동행캠프는 방학 중 돌봄과 체험·학습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청소년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하고, 가정의 돌봄 부담도 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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