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최후의 공간 '경복궁 건청궁' 방문해 보니...
특별개방 막바지
안현주 기자
htn029925@naver.com | 2023-09-17 10:09:18
2017년 이후 6년만에 개장한 궁안의 궁 '건청궁(乾淸宮)' 마감 하루를 남기고 직접 찾았다.
고종과 명성황후(1851~1895)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장안당은 왕의 집무실과 생활실,
곤녕합은 왕비알현실, 왕비생활실 그리고 궁녀생활실로 조성됐다.
건청궁은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1820~1898)의 간섭에서 벗어나 정치적으로 자립하기 위해 경복궁 내 북쪽에 고종 자신의 사비를 들여 1873년 지은 곳으로 단청을 칠하지 않고 지붕에도 잡상을 설치하지 않는 등 조선 사대부 주택 양식으로 지어진 곳이다.
1873년 처음 지어진 건청궁은 역대 임금의 초상, 왕과 왕비, 왕세자와 빈 등의 의례용 도장, 임금의 글씨 등을 보관하였던 곳이었으나, 이 궁이 중요한 공간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경북궁에 큰불이 나면서 왕실이 창덕궁으로 옮겨간 후 다시 경복궁으로 돌아왔으나, 아직 전각이 모두 복귀되지 못해 이곳 건청궁에 머물게 되면서 부터이다.
이곳 건청궁은 고종의 개화정책중 하나인 전기가 처음 설치된 곳이다. 동시에 이곳 건청궁은 1895년 일본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 사건(을미사변)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건청궁 전각 외부는 평상시 관람이 가능하나 내부는 문화유산 보호 등의 이유로 특별관람 형식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일시 개방되고 있다.
관람기간은 오는 19일까지며, 장소는 경북궁 내 건청궁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4시까지며, 입장마감 시간은 오후 3시 40분이다. 입장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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